



24절기 중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에 대해 정리해 드릴게요. 많은 분이 입하가 되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지, 그리고 입하에는 어떤 특별한 음식을 먹는지 궁금해하시는데요. 2026년 입하 날짜와 함께 입하의 모든 정보를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2026년 입하 날짜와 뜻




입하는 곡우와 소만 사이에 위치한 일곱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보통 5월 5일경에 해당합니다. 올해 2026년 입하 역시 5월 5일 어린이날과 겹치는데요. 입하는 한자 뜻 그대로 '여름(夏)이 들어선다(立)'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입하가 되면 봄기운은 서서히 물러가고 산천이 푸르게 변하며, 농가에서는 입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농사 채비에 들어갑니다.
입하에 먹는 제철 음식 (입하 절식)




입하에는 예로부터 건강을 기원하며 먹던 특별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입하 시기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를 확인해 보세요.
- 쑥버무리: 입하 무렵의 쑥은 향이 가장 진하고 부드럽습니다. 입하 쑥을 멥쌀가루와 버무려 쪄낸 쑥버무리는 입하를 대표하는 영양 간식입니다.
- 송화다식: 입하 즈음 소나무에서 날리는 송홧가루를 모아 꿀과 반죽해 먹는 다식은 입하 절기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 입하차: 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입하 전후에 딴 찻잎으로 만든 '입하차'를 으뜸으로 칩니다. 입하 찻잎은 맛이 아주 고소하고 깊은 것이 특징입니다.
입하 관련 재미있는 속담



입하는 농사의 분기점이었기에 유독 물과 날씨에 관한 속담이 많습니다. 입하의 의미가 담긴 속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입하 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 입하가 되면 논에 물을 대고 모심기를 준비해야 하므로 농기구인 써레를 들고 들판으로 나온다는 뜻으로, 입하의 분주함을 나타냅니다.
- 입하 바람에 씻나락 몰린다: 입하 때 바람이 심하게 불면 못자리의 볍씨(씻나락)가 한쪽으로 몰려 농사를 망칠 수 있음을 경계하는 입하 속담입니다.
- 입하에 물 잡으면 보습에 개똥을 발라 갈아도 안 된다: 입하 무렵 지력이 약해지면 어떤 좋은 거름을 써도 소용없다는 뜻으로, 입하 시기 땅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입하 일진운에 털 있는 짐승 날이면 그해 목화가 풍년 든다: 입하 당일의 일진이 호랑이나 토끼 같은 동물 날이면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입하 이후 목화 농사가 잘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 입하 산들바람에 보리 물결친다: 입하 즈음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풍경을 묘사한 입하 시기의 서정적인 표현입니다.
- 입하가 지나면 소금 장수도 쉰다: 입하 이후 기온이 오르고 습해지면 소금이 눅눅해져 팔기 어렵기 때문에 입하 전후로 장사를 서둘렀다는 의미입니다.
- 입하 전후에 비가 오면 풍년 든다: 입하 시기에 내리는 비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 보약과 같아서, 입하 비가 오면 그해 농사가 잘된다고 믿었습니다.



입하 시기 농촌의 모습



입하가 되면 "남녀노소 일이 바빠 집에 있을 틈이 없다"는 말처럼 농촌은 최고의 성수기를 맞이합니다. 입하 무렵에는 보리가 익어가므로 맥량(麥凉)이라고도 부르며, 입하를 지나며 모내기를 위한 논갈이와 가래질이 쉴 틈 없이 이어집니다. 현대에는 기계화되었지만, 입하가 갖는 농사적 상징성은 여전히 매우 큽니다.
건강한 여름 준비하세요



입하의 뜻과 날짜, 그리고 입하에 즐겨 먹는 음식과 속담까지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2026년 입하를 맞아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쑥버무리도 드셔보시고, 입하 속담을 되새기며 건강한 여름을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름의 문턱 입하에 여러분의 가정에도 푸른 기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